2009년 07월 15일
[NDS] 파이날 판타지 III (Final Fantasy III)_Review

<빛의 전사 4명. 실제 오프닝에서 상당히 질좋은 동영상을 보여줍니다>
제작사: 스퀘어-에닉스
장르: RPG
발매일: 발매중
홈페이지: http://na.square-enix.com/ff3/
들어가면서...
일본식RPG의 최고봉인 [드래곤퀘스트]와 함께 양대산맥을 이루는 스퀘어-에닉스 최고의 프랜차이즈물.

<원작입니다. 당시 최고 수준의 그래픽... 지금봐도 정겹습니다>
[파이날판타지3](이하 FF3)은 상당히 리메이크가 늦어졌습니다. 스퀘어-에닉스의 무슨 정책인지는 몰라도 갑자기 리메이크물을 쏟아내었습니다만 1~6편 중에서 유일하게 리메이크가 되지 않았던 작품은 [FF3]이었습니다. 보통 [FF시리즈]를 7편은 기점으로 분리하게 됩니다만 7편 이전 시리즈들은 대부분이 리메이크가 되었고 심할 경우는 2~3번씩 다른 플랫폼으로 이식을 했습니다. 그러나 3편만큼은 웬일인지 리메이크 소식이 없다가 NDS판으로 리메이크한다고 발표를 해서 우리를 놀라게 했습니다.
특히 기존 [FF]시리즈의 리메이크 작들은 원작을 그대로 이식하거나 아니면 도트 그래픽을 손봐서 발매하는 수준이었지만 [FF3]은 표현방법 자체를 3D로 변경하여 완전히 다른 게임처럼 보이게 만들 정로 리메이크를 진행하였습니다.


<역시 FF1의 필드화면, 적과 조우하기 직전의 화면입니다>

<FF3의 전투화면 모두 3D로 그려졌습니다>
아래는 풍문과 사실이 섞여있습니다.
지금은 에닉스와 합병을 한 상태이지만 한 때 스퀘어는 일본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게임 개발사 중에 하나였습니다. 영화산업에 무리한 투자로 인해 에닉스와 합병하기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패미콤이 한참 잘나가던 시절 다 쓰러져가던 스퀘어를 살려냈던 것이 이 [FF]시리즈라고 합니다. 팬들 뿐만 아니라 스퀘어 내부적으로도 상당히 소중한 타이틀이라 생각되고 그만큼 리메이크에 공을 들였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특히 오늘 소개하는 [FF3]은 [FF3]이 [드래곤퀘스트]와 차별될 수 있는 여러가지 시스템적인 면을 마련한 게임이었고 유저들의 평가도 굉장히 좋았으며 [FF]시리즈 중에 최초로 밀리언을 돌파한 타이틀입니다.
[FF3] 이후로 [FF시리즈]는 [드래곤퀘스트]와 맞먹는 타이틀이 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 시리즈가 이후에는 하드를 견인할 수 있는 타이틀이 될 만큼 성장했습니다. 후에 플레이스테이션과 세가 새턴과의 싸움에서 박빙의 승부에 종지부를 찍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타이틀이라고 판단되는 것이 [FF7]입니다.
아무튼 [FF3]은 FF가 스퀘어의 간판 타이틀이자 밥줄이며 훌륭한 프랜차이즈가 될 수 있는 발판이 되었던 게임입니다. 그런 역사적인 타이틀이 리메이크가 되었고 저도 [FF3]를 상당히 기대를 했습니다. 그리고 뚜껑을 열어보니...
아무래도 리메이크 작이다보니 작품자체를 바라보는 관점보다는 원작과 비교하는데 중점을 두게 될 것 같습니다.
1. Game Interface
1) 시각적인 면
원작의 그래픽은 패미콤이라는 하드웨어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그래픽을 보여주었습니다. 거의 20년 가까이가 지났기 때문에 하드웨어의 파워는 원작이 나올 당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습니다. 원작이 콘솔이었으나 리메이크작은 요즘 하드웨어 중에서 비교적 저사양에 속하는 NDS판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다른 게임처럼 보여집니다.
물론 원작 그래도 게임을 발매했다가는 살아남지 못했을 껍니다...^^;;
(개인적으로는 패미콤판을 그대로 보너스 형식으로 넣어주었으면 참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원작의 2D그래픽은 3D로 모두 변경되었습니다. 원작이 나올 당시에 3D 그래픽스가 게임의 주요한 표현 방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몇 명이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세월이 변한 만큼 주인공들도 변했는데요. 원작에서는 4명 뭉뚱그려서 빛의 전사(정확한 명칭인지 기억이...)라고 칭했으나 리메이크작에서는 루네스, 레피아, 아크, 잉거스(북미판기준)로 모두 이름을 가지게 되었고 서로 다른 외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잡체인지를 하게 되면 원작에서는 모두 같은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리메이크작에서는 같은 직업이라도 모두 다른 외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각기 다른 외형과 이름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들. 원작에서는 그냥 빛의 전사 아무개였습니다. 원작이 지적받았던 스토리성을 보강하고 각각의 캐릭터들에게 개성을 부여하기 위한 장치였다고 생각됩니다만 그 효과는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그러나 캐릭터의 외형이 각기 다른 것으로 인해 유저에 따라 선호를 낳고 보다 수월한 감정이입을 위한 장치로서의 역할은 어느 정도 이루어냈다고 생각합니다.>
캐릭터 뿐만이 아니라 배경등도 모두 3D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다만 전체 맵은 2D입니다. 모두 3D로 일신한 만큼 마법으로 인한 이펙트나 효과 등도 3D등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캐릭터는 3D, 맵은 2D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부유대륙을 나온 직후의 진행상황입니다>
그러나... 원작의 팬의 입장으로서는 꼭 잘된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3D로 표현해야 할 이유가 별로 없습니다. 전투중에 시점이 바뀌는 것도 아닙니다. 패밀리처럼 고정시점으로 전투가 진행됩니다. 커맨드를 입력할 때와 전투 진행 시점 이렇게 두 가지만 존재합니다. 가끔 캐릭터를 정면으로 잡거나 소환수를 소환하게 되면 카메라 시점이 바뀌지만 전투화면의 역동성을 살리는데 성공하지는 못했다고 판단됩니다. 커맨드를 실행하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카메라를 잡고 그것이 크리티컬 히트에 대한 사전 예고라도 된다면 좋겠으나 괜히 전투시간만 늘어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식으로 현재 커맨드를 시전 중인 캐릭터를 중심으로 카메라를 잡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크리티컬히트가 터진다거나 케알로 인한 회복량이 많아진다거나 하는 일은 없습니다>


<커맨드를 선택하고, 전투 진행. 3D이지만 시점은 이렇게 거의 두 가지로 구분이 됩니다. 적 캐릭터가 멀리 있어서 마법을 사용할 경우 박력이 다소 떨어집니다. 차라리 적이 우리에게 시전하는 마법이 화면에서 보다 가까운 쪽이다 보니 더 박력있습니다>
이벤트 중에도 시점이 실시간으로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컷이 바뀌면서 시점이 바뀝니다. 즉 카메라는 언제나 고정이라는 말입니다. 언제나 고정카메라인데 왜 꼭 3D로 표현해야 했을지 의문입니다. 얼마전에 발매된 FF1, 2처럼 2D로 표현하는 것이 적절치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3D로 표현하면서 평면에서 표현되던 원작보다는 캐릭터에 대한 자세한 묘사나 적절한 카메라 시점으로 이벤트 장면이 조금은 풍성해졌다는 느낌을 줄 수는 있으나 실제로 그것은 그리 크지 않다고 판단됩니다.
또한 L버튼을 사용해서 마을이나 던젼에서 화면을 확대, 축소할 수 있습니다만 이것은 숨겨진 길이나 비밀통로를 찾는데서만 사용됩니다. 처음에는 부지런히 확대축소를 해가며 뒤져보지만 진행하면 할수록 이런 것도 귀찮아져서 그냥 인터넷에서 공략집을 찾아보거나 지나쳐버리게 됩니다. 확대축소 기능은 사실상 거의 쓸모없는 기능 중에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판매량이나 시리즈의 인지도, 발매되는 플랫폼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을 것입니다. 아마 리메이크된 1,2편은 5,6편을 재활용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NDS보다 비교우위의 3D능력을 가지고 있는 PSP로는 2D로 1,2편을 리메이크하고 다소 떨어지는 NDS로는 3D로 FF3이 리메이크된 것은 시대가 빚어낸 아쉬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D였으면 좋았겠다라는 것이지만 3D라고 해서 게임이 나타내는 표현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3D이지만 캐릭터의 풍부한 연기와 표정은 원작의 팬에게도 새로운 모습과 감동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정교한 2D였다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게임을 즐기면서 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이벤트 화면입니다. 이전 2D에서 3D로 변하면서 캐릭터들의 연기가 풍부해졌고 표정변화도 볼 수 있습니다>
2) 청각적인 면
상당히 만족하는 부분입니다. 팩의 용량으로 인해 음질이 다소 떨어지는 점은 어쩔 수 없습니다. 느끼시지 못하신 분이라면, 이어폰을 끼우고 볼륨을 조금 크게 해서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잡음이 상당히 느껴지실 껍니다. 원곡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어레인지해서 들려지는 배경음악 및 효과음은 상당히 감동적입니다. 원곡이 워낙 좋았으므로 처음 게임을 하시는 분이라도 배경음악이나 효과음이 좋다라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껍니다.
개인적인 느낌일지 모르나, 전FF시리즈 중에서 필드음악과 처음 부유대륙에 나갔을 때의 음악, 보스 배틀 음악은 FF4와 더불어 시리즈 중 가장 좋다고 생각됩니다.
효과음 자체가 크게 중요하지 않은 부분일 수도 있고 또한, 원작과 비교해서 크게 차이나는 점을 찾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그 이후의 시리즈와 비교를 한다면 밀리직업들의 타격 무기의 타격감은 5,6편보다 더 좋다고 생각됩니다. 4편은 하도 오래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5편이나 6편 같은 경우에 전사나 나이트 등은 한대씩 챡~챡~ 하면서 치죠. 5편에서 최강 어빌리티 조합 중에 하나인 마구때리기+이도류를 찰 경우엔 2x4번의 타격을 주게 됩니다. 탁~ 탁~ 끊어서 치듯이 8번의 공격을 날리게 됩니다. 그러나 FF3에서는 이도류가 따로 어빌리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직업의 숙련도가 오르면 자동으로 타격횟수가 올라가는데 이게 상당히 상쾌합니다. 특히 크리티컬이 걸릴 때의 파파팍~ 거리는 효과음은 최고의 타격감을 선사합니다.

<크리티컬 히트시의 타격감은 일품입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나머지는 다음에 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어지는 내용
# by | 2009/07/15 15:47 | 게임 | 트랙백










